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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화된 인증서비스 공인인증서가 이제 곧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공인인증서 문제는 예전부터 계속 거론됐던 일인데요 오늘 2020년 5월 20일 국회에서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공인인증서의 독점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는 21년전인 1999년 처음 도입된 기술로 지금까지 은행 및 금융 업무 인증 절차에 있어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외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불편하며 오래된 기술인 액티브X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통한 인증 서비스였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편사항이 상당히 많았던 인증서비스였습니다.
특히 사용자들로부터 불편함이 컸던 부분이 여러 설치 프로그램(액티브X)을 설치해야 하는 것인데요 초기에 공인인증서는 간단한 프로그램 설치로 사용이 가능했으나 해킹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그에 대비하는 프로그램 설치가 계속 늘어났던 것입니다.
더구나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만 사용가능한 공인인증서는 시간이 갈 수록 사용의 불편이 늘어갈 수 밖에 없는 구식의 시스템으로 혁신을 저해하는 전자서명 수단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물론 이런 공인인증서의 사용으로 외국의 간편인증 시스템에 비해 보안에 있어 효과가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완벽한 보안이 가능했던 것도 아니었고 점점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계속해서 폐지에 대한 요구가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공인인증서는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는데요 바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사용자 본인에게 다 떠넘기는 결정적인 도구였다는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과거 전자서명법에 의해 은행에서는 무조건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포함되었는데요 당시 관련 분야의 사람들은 은행과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 부담을 개인에게 넘기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많았습니다.
천송이 코트 논란
물론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천송이 코드 논란'으로 공인인증서의 강제 사용 조항은 사라졌습니다. 당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흥행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사이트에서 '천송이 코트'를 구매하려고 했지만, 어렵고 불편한 공인인증서 때문에 구매를 하지 못한 것이 이슈가 됐었습니다. 국내 이용자들 역시 공인인증서의 사용이 인터넷 결제할 때 매우 번거롭고 문제가 있는 인증 방식이라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시스템에 공인인증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시스템도 당장에 없었기 때문에 공인인증서는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어 온 것이었죠
또한 우리나라의 대부분 시스템에 적용되어 있는 공인인증 시스템을 다른 시스템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대대적으로 엄청난 일이 될 것이며 구석구석 적용되어 있는 시스템을 전환하게 되면 실제 작업자 개발자들이 죽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사실상 공인인증서를 다 걷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공인인증서 폐지가 아니다
이번에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는 말들이 있지만, 사실 정확히 말하면 폐지는 아닙니다. 이번 개정안의 내용을 보면 '공인'이라는 명칭을 빼도록 되어있는데 다른 인증서비스들과의 구분을 없애고 여러 인증방식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원래대로 공인인증서를 계속 사용하시면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공인인증서'의 이름이 변경하고 사용자들이 여러 인증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기술 경쟁을 통한 발전에도 기대를 하겠다는 건데요, 저의 경우 주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은행들이 공인인증서 외에한 다른 인증서비스를 언제 적용하게 될지 궁금하면서 기대가 됩니다.
공인인증서 대체 인증 서비스
현재도 은행, 금융 등의 업무를 제외하면 간편한 대체인증서비스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여러 인증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사설 전자인증서 시증에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공인인증서 말고 전자인증 서비스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1.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인증(1천만 돌파)
2. 통신3사가 만든 'PASS'인증
3. 은행연합의 시스템 '뱅크사인'인증
현재 대표적으로 카카오페이 인증, PASS인증, 뱅크사인 인증 이렇게 3개의 인증서비스가 상용화되어 있는데요 이들을 중심으로 전자서명시장 3파전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1. 카카오페이 인증
현재 3,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는 카카오페이입니다. 전자 결제 서비스로 본인 인증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이 인증 시스템을 여러 금융기관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모두 사용하고 계실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만든 인증서비스이기 때문에 카카오톡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많이 활용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2. 패스
PASS인증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공동으로 만든 사설 전자인증 서비스입니다. 특히 이 패스는 5,000만명이라는 통신가입자를 기반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확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는 모르고 있었다는 건 함정이네요.
공인인증서가 폐지될 것을 대비해 각 통신사는 각자의 인증방식들을 하나의 방식으로 통합하면서 사설 전자인증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려 했던 서비스입니다.
3. 뱅크사인
은행 연합의 '뱅크사인'은 출시 후 고객들에게 별다른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인증서비스로 개인정보보안이 우수하다는 점을 뺀다면 처음 발급 과정이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편했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할 때 오히려 하나의 과정을 더 거치게 했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위의 인증 서비스들은 처음에만 본인의 인증 정보를 등록하고 이후에는 각 인증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방식에 따라 각자의 스마트폰의 생체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구시대의 산물인 공인인증서가 폐지수순을 밟으면서 앞으로 이를 대체할 인증 서비스들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에 책임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더욱 편리한 인증서비스가 은행업무에도 사용되게 되면 액티브x를 설치해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는 점차 우리나라에서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사실상 공인인증서 전자인증은 수년 내에 21년의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될 것 같네요.
특징주, 한국정보인증 급등
특히 이런 가운데 한국정보인증의 주가가 전일대비 13.89% 오른 6150원에 거래 중으로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네요 외에도 공인인증서 폐지에 따른 수혜주, 관련주는 아톤, 라온시큐어, SGA, 한컴위드, 카카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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