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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대호 항소심서 사형 구형
    뉴스/사건·사고 2020. 3. 19. 22:25 좋아요 효과!

      장대호 사형

       

      한강 시신 훼손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살인 피의자 장대호가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 받았습니다. 최근 장대호나 김성수 사건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다는 의견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럴 때마다 과연 무엇이 정의인가.. 라는 고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살인은 용납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장대호의 범행이 끔찍함, 잔인함의 끝이기도 하고, 검거 후 보여준 행동과 태도는 상식 밖의 모습인 것도 사형 구형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장대호의 말대로 살인이 더 큰 잘못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장대호 자신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장대호는 최근 옥중서신을 통해서 범행 상황이 담긴 장문의 편지를 유출시켰는데요 확실히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일관되면서 조목조목 확고한 자기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장대호가 한 말들을 보겠습니다.

       

      장대호 말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혀 미안하지 않다"

       

      "피해자가 먼저 주먹으로 배를 네 차례 때려, 모욕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으로 피해자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

       

      "죄의 무게를 따지자면 내 잘못이 크다"

       

      "내가 중죄인임을 인정하지만 사과하고 반성을 하는 것은 선후의 문제다"

       

      "나는 아직 원고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

       

      "내가 슬픈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하는 분들이 계신데 나는 원래 슬픈 감정을 잘 못 느낀다"

       

      "세월호 사건 때도 슬프지 않더라"

       

      "이런 저를 비정상이라고 몰아가는데 슬픔을 잘 못 느끼는 제가 비정상인지, 눈물을 강요하는 사회가 비정상인지 모르겠다"

       

      "유족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상하는 것이 반성의 표현이라고 생각"


      "유족분들은 제3자이고, 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정말 죄송하다"

       

      "형이 확정되면 유족분들이 청구한 손해배상 금원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배상하겠다"

       

       

      장대호의 행동과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대호는 절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범행 직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직감하지만, 많은 고민 끝에 자신의 행동에 충분히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집니다.

       

      장대호의 말과 글을 보면 자기 입장에 대해서 논리를 가지고 자기 변호를 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잘못이 크나 상대가 죽을 짓을 했다" 이 문장이 장대호 입장의 전부라고 생각이 됩니다. 옥중에서 장문의 글을 쓴 것을 보면 자신의 행동에 합당함?을 알리고 싶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대호의 말에는 모순이 참 많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은 슬픔을 잘 느끼지 못하고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며 "슬픈 표정을 짓고 눈물을 흘려야 반성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비정상으로 몰고가는 사람들과 사회가 비정상일지 모른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장대호가 반성하고 있을까요? 자신은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장대호입니다. 태도나 말보다는 피해보상이 반성이라고 주장하는 장대호입니다. 미안하지 않은데 판결상의 이유로 보상을 하는 것이 반성이라 할 수있을까요? 재판부에서는 장대호에게 슬픈 표정과 눈물을 강요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장대호는 그저 자신의 말처럼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장대호의 말은 도돌이표와 같습니다. 상대가 먼저 잘못했다. 전혀 미안하지 않다. 살인이 더 큰 죄다.... 자신도 잘못했지만 상대도 잘못했다. 그래서 결론은? 장대호가 원하는 것은? 장대호는 재판부가 피해자 입장에서만 사건을 바라본다고 성토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도 자신의 입장에서만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죽은 피해자에게 "다음생에 또 그러면 또 죽는다"는 말은 마치 사회에 던지는 말 같았습니다. 장대호의 심리 상태가 어떤지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결국 장대호는 "상대가 먼저 잘못을 하지 않는 한 자신이 범죄를 저지를 일은 없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언제든지 범죄를 저지를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장대호의 기준에서 "죽을 짓"이라는 것은 이번과 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대호는 이번에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며 아주 조금 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기징역으로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선고 공판은 4월 16일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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